성정론 (性情論)

  性情(성정)은 사주팔자의 오행(五行: 木, 火, 土, 金, 水)의 균형 상태가 인간의 성품과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한다. 사주의 오행 구성이 조화롭고 중화되면, 성품이 바르고 감정이 안정적이며 온화합니다. 반면 오행 구성이 탁하고 혼란스러우며 특정 기운에 치우치거나 고갈되면, 성품이 비뚤어지고 감정이나 행동이 불안정하고 역행하게 됩니다.

성정론 (性情論)

1. 性情의 개념

① 사주명리학 고전으로 본 성정

『자평진전(子平眞詮)』 심효첨(沈孝瞻) 원문

"論性情者 察其氣之淸濁 觀其神之靜燥 氣淸神靜則性善而情和 氣濁神燥則性惡而情暴"  

성정을 논하는 자는 그 기의 청탁을 살피고 그 신의 정조를 관찰하니, 기가 맑고 신이 고요하면 성품이 선하고 정이 조화로우며, 기가 탁하고 신이 조열하면 성품이 악하고 정이 폭렬하다.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 임철초(任鐵樵) 원문

"性者 天賦之本然 情者 物感之發動 性由天干而定 情由地支而成"  

성은 하늘이 부여한 본연의 것이요, 정은 사물의 감응으로 발동하는 것이니, 성은 천간에 의해 정해지고 정은 지지에 의해 이루어진다.

『적천수천미(滴天髓)』  「성정론(性情論)」

"五氣不戾 性正情和, 濁亂偏枯 性乖情逆" (오기불려 성정정화, 탁란편고 성괴정역) 

五氣不戾 性正情和 (오기불려 성정정화), 사주팔자에서 오행(五氣)이 서로 극(克)하거나 설(洩)하여 지나치게 어그러지거나 훼손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화(調和)와 순환을 잘 이루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오행이 중화(中和)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 결과, 성품(性)이 바르고(正), 감정/마음(情)이 화평하다(和)는 뜻입니다.

오행의 기운이 잘 조화되면, 그 기운이 부여하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의 오상(五常)이 균형 있게 발현되어 도덕적이고 원만한 인품을 갖게 됩니다. 감정의 기복이 적고, 상황에 대한 반응이 안정적이며, 타인과 융화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濁亂偏枯 性乖情逆 (탁란편고 성괴정역), 오행의 상태가 심하게 불균형(不均衡)한 상태를 의미하며, 세 가지 부정적인 상황을 내포합니다.

濁亂 (탁란)은 사주가 탁(濁)하고 혼잡(混雜)한 상태이다. 예를 들어, 용신(用神)이 힘을 쓰지 못하고 기신(忌神)이 득세하거나, 천간과 지지가 충극(冲剋)이 심하여 기운이 뒤섞이고 불안정한 경우입니다.

偏 (편)은 치우칠 편으로 특정 오행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여 편중(偏重)된 상태입니다. (예: 火 기운만 매우 강하고 水 기운이 약한 경우)

枯 (고)는 마를 고로 특정 오행이 전혀 없거나(缺) 있어도 기운이 매우 약하여 생조(生助) 받지 못하고 마른 상태입니다.

性乖情逆 (성괴정역) 그 결과, 성품(性)이 비뚤어지고(乖), 감정/마음(情)이 거스르는(逆) 방향으로 발현된다는 뜻입니다. 

乖 (괴)는 어그러질 괴, 비뚤어질 괴로 성품이 순조롭지 못하고 편협하거나 괴팍해지기 쉽습니다.

逆 (역)은 거스를 역으로 감정이나 행동이 순리(順理)를 따르지 못하고 반항적이거나 격렬하며, 사회나 타인의 기대에 역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오행의 불균형은 특정 오상의 과도한 발현(예: 火가 지나치면 禮가 과해져 조급하고 허례허식) 또는 결여(예: 水가 부족하면 智가 결여되어 융통성 부족)로 나타나며, 성격적인 결함이나 심리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② 오행의 중화(中和)

사주를 볼 때 오행의 강약, 생극제화(生剋制化)의 관계를 분석하여 오행이 서로 상생(相生)하며 순환하는 구조인지, 아니면 서로 상극(相剋)하며 충돌하는 구조인지를 파악합니다.

성정 판단 기준에서 오행이 조화로운지가 가장 핵심이다. 오행의 기운이 막힘 없이 소통하여야 심성이 안정되고 판단력이 바르며 포용력이 넓습니다.

오행이 편고, 탁란된 사주: 기운이 특정 방향으로 쏠려 막히거나 충돌하므로, 감정 기복이 심하고 고집이 세며,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겪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木 기운이 너무 강하면 인(仁)이 지나쳐 감상적이고 줏대가 약해질 수 있으며, 金 기운이 너무 약하면 의(義)가 부족해져 결단력이나 정의감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2. 性과 情의 구분

① 性(성) - 본성, 천성

개념적으로 성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기질이고 변하기 어려운 근본 성격이다. 천간에서 주로 드러나며 이상(理想)과 가치관의 토대이다.

『명리정종(命理正宗)』 장남(張楠)

"性者 人之本體 不易之質也 日主所屬五行 即性之根本"  

성이란 사람의 본체이니 변하기 어려운 바탕이다. 일주가 속한 오행이 곧 성의 근본이다.

② 情(정) - 성정, 감정

정은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감정이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태도이다. 지지에서 주로 표현되고 현실(現實)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만민영(萬民英)

"情者 性之用也 地支所藏 乃情之發現 因時因地 各有不同"  

정은 성의 작용이니, 지지에 감춰진 것이 정의 발현이라 때와 장소에 따라 각각 다르다.


3, 성정 분석의 주요 요소

음양과 오행: 음(陰)과 양(陽)의 균형, 그리고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의 강약, 조화, 상생 및 상극 관계를 통해 기본적인 기질을 유추합니다.

① 일간(日干)

태어난 날의 천간(天干)은 그 사람의 핵심적인 성격과 선천적인 기질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② 십신(十神)

일간을 기준으로 다른 글자들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견, 겁재,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정인 등의 십신은 인간의 보편적인 성격을 10가지로 분류하고, 각 개인이 가진 구체적인 성격적 장단점과 대인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③ 지장간(地藏干)

지지(地支) 안에 숨겨진 천간의 기운인 지장간 역시 개인의 내재된 성정을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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