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풍경은 사람마다 각기 태어난 연월일시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 타고난 명(命)이 운(運)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음양오행의 기운을 얻어야 풍경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렇다면 불(火)과 흙(土)의 기운이 꼭 필요한 사주는 과연 어떠한 그림인지 알아봅니다.
불(火)과 흙(土)이 필요한 사주 풍경
을묘년(乙卯年) 계해월(癸亥月) 무자일(戊子日) 갑인시(甲寅時)의 그림을 갖고 태어난 경우입니다. 이 사주는 戊土 일간이 亥月(초겨울)에 태어났으며, 水 기운(재성)과 木 기운(관성)이 지지에서 해묘합(亥卯合), 해자합(亥子合), 인묘진 삼합(寅卯) 등 강력한 합(合)을 이루고 있어, 재성(財)과 관성(官)의 기운이 사주 전체를 압도하는 풍경입니다. 마치 흙 덩어리가 나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물 위에 떠 있는 그림과 같다.
일간이 무토(戊土)로 물상적으로는 큰 산이나 광활한 대지이다. 그런데 태어난 때가 亥子月이라 습토(濕土)이며 일간의 힘을 받쳐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그냥 흙덩어리처럼 보인다. 차가운 수기(水氣)가 사주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무토(戊土)는 물을 먹은 축축한 땅의 모습이다. 일간을 돕는 土와 火의 기운이 매우 미약하여, 일간 戊土는 매우 약한 상태(身弱)입니다. 따라서 사주가 본인의 힘이 약하며 주변의 강력한 환경(水, 木)의 압력을 견디기 힘든 구조이다.
사주에 물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천간 월간 계수(癸水)와 월지 해수(亥水)가 있고, 지지에도 자수(子水)와 해수(亥水) 지장간에도 엄청난 물의 기운이 있다. 무토 일간에 있어 수(水)는 재(財)인데 水氣가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서 월령을 얻었으며 합(合)까지 이루어 재물의 기운이 압도적으로 강하여 재성태왕(財星太旺)이다. 따라서 재물에 대한 욕심이나 기회가 많지만, 일간(戊土)이 신약하여 이 많은 재물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 재물이 들어와도 쉽게 나가거나 재물 때문에 고통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일지 子水(정재)가 水 기운이 강하게 일간을 누르고 있다.
연주와 시주는 모두 나무(木)들로 乙木(년간), 卯木(년지), 甲木(시간), 寅木(시지), 寅中 甲木, 卯中 乙木 (지장간)이니 甲乙木이 모두 투출하고 지지에 寅卯가 뿌리를 내려 관성(官星)의 기운이 매우 강력하여 관살혼잡(官殺混雜)을 보이고 관이 너무 태왕하다. 따라서 출세하고자 하는 욕구는 크지만 일간이 약해서 관성을 감당하지 못한다. 또한 목생화(木生火)의 부재로 木이 강해도 火(인성)가 없어 木이 일간 戊土를 직접적으로 극(剋)하기만 할 뿐, 일간을 도와주는 통관(通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풍경이다.
寅中 지장간에 丙火가 유일한 화(火) 기운으로 있지만 너무 미약하니 힘을 제대로 못 쓴다.
이 사주는 차가운 水氣로 가득 차 있는데, 火가 미약하여 사주 전체를 따뜻하게 조절해 주지 못한다. 또한 금(金) 기운이 명식의 여덟 글자 중 전혀 존재하지 않으니 무식상으로 활동력이 약하고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펼치는데도 무력하다.
불과 흙으로 그림을 아름답게 하다
이 사주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신약(身弱)과 한습(寒濕)이다. 우선 신약을 보강하는게 급선무로 일간 戊土의 힘을 키워주는 운이 와야 한다. 그리고 차가운 수기(水氣)를 조절하고 따뜻하게 데워주어야 합니다. 일간을 돕고 차가움을 해소하는 불과 약한 일간을 보강하는 흙이 가장 절실한 그림이다.
흙이 물에 떠내려 가거나 또는 나무들로 인하여 땅이 파 헤쳐지면 풍경은 아름답지 못하게 됩니다. 대운에서 화토 대운을 만나지 못하고 수목 대운을 만난다면 그림은 망친 것이다.
운(大運)에서 火와 土의 기운이 들어올 때 이 사주는 비로소 약했던 일간이 힘을 얻고, 과도했던 재물과 직업의 압박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 발전과 성취를 이루면서 멋진 풍경화로 바뀌게 된다.
사주갤러리 - SajuGalle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