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亥) — 水의 원천(原泉)

해(亥)는 십이지지에서 마지막 열두 번째 글자이며, 계절적으로는 초겨울인 음력 10월을 상징한다. 해(亥)는 돼지를 의미하며, 수(水)의 오행음양 중 음(陰)이다. 자(子)는 시작이며 해(亥)는 마지막이라지만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그러나 해(亥)는 죽음으로 끝이 아니다. 따라서 해(亥)는 끝을 의미하기도 하나 또 다른 시작과 탄생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해(亥) — 水의 원천(原泉)

고전 원문 및 해설

① 淵海子平

"亥者, 核也. 萬物收藏, 皆堅核也."

해(亥)는 '씨'라는 뜻으로, 만물이 수장되어 모두 단단한 씨앗이 됩니다.

해(亥) — 水의 원천(原泉)

② 三命通會

"亥為天門, 水之專位, 壬水臨官, 內藏壬甲, 木之長生, 陰陽交接."

해는 천문이며 물의 전문 위치입니다. 임수가 임관하고, 안에 임, 갑을 감추고 있으며, 목의 장생지이고 음양이 교접합니다.

亥為天門 (해위천문), 天門(천문)은 '하늘의 문'이고 술해(戌亥)를 합쳐 천문이라고 부른다. 방위로 亥는 팔괘(八卦)에서 乾卦(건괘)의 영역에 속하며, 乾은 하늘, 우두머리, 정신적인 영역을 상징한다. 해(亥)를 가진 사람은 정신세계나 종교, 철학, 영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이 깊고, 총명하며 사고력이 깊은 성향을 가집니다. 역마살(驛馬殺)의 기운도 있어 활동성이 강합니다.

水之專位 (수지전위), 水(수)는 오행 중 지혜, 흐름, 냉철함, 저장을 상징한다. 專位(전위) '오롯이 그 기운이 왕성한 자리'라는 뜻이다. 亥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글자로, 오행 水(수)의 기운이 처음으로 강력하게 발현되는 곳이다. 수(水) 기운이 응집되고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해(亥)는 깊고 넓으며, 흐름이 있는 수(水)의 성질을 대표한다.

壬水臨官 (임수임관) 壬水 (임수)는 천간 중 양수(陽水)로, 큰 강물, 바다, 호수 등 거대하고 역동적인 물을 상징한다. 臨官 (임관)은 십이운성(十二運星) 중 하나로 建祿(건록)과 같은 의미를 가지며, 가장 왕성하고 강한 기운을 뜻하는 단계이다. 해(亥)는 임수(壬水)의 建祿地(건록지)이다. 이는 임수(壬水)가 해(亥)에서 가장 강하고 주도적인 힘을 얻음을 의미한다. 亥水는 고요한 듯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거대한 임수(壬水)의 힘을 품고 있어 추진력과 포용력이 뛰어납니다.

內藏 壬甲 (내장 임갑), 亥의 지장간(地藏干)에 임갑(壬甲)두 가지 천간의 기운이 잠재되어 있다. 해(亥)의 지장간은 무토(戊土)를 초기 기운으로 포함하는 것이 정통이지만, 여기서는 주로 핵심 기운인 임갑(壬甲)만이 언급되었다.

木之長生 (목지장생), 목은 오행 중 생장, 발전, 인자함, 시작을 상징한다. 長生(장생) 십이운성 중 첫 단계로, 새로운 기운이 태어나고 시작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亥는 木의 천간인 甲木(갑목)의 장생지이다. 즉, 겉으로는 차가운 수(水) 기운이지만, 그 내부에서 새로운 생명력인 木의 기운이 처음으로 싹트기 시작함을 뜻한다. 이 때문에 해(亥)는 수생목(水生木)을 통해 생산성과 교육, 총명함을 발휘하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

陰陽交接 (음양교접),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고 양(陽)의 기운이 교차하여 시작하는 경계선이다. 해(亥)는 가을(陰의 기운)을 마무리하고 겨울(極陰)로 넘어가는 시점이며, 동시에 겨울을 지나 봄(陽의 기운)을 준비하는 시작점(甲木 장생)이 되므로, 음양의 전환점에 놓여있다. 이러한 교차점의 성질 때문에 해(亥)를 가진 사람은 변화에 민감하며, 정신적인 깊이와 현실적인 활동력을 겸비한 복합적인 성향을 가진다.


해(亥)의 특성

오행: 수(水)

음양: 음수(陰水)

계절: 맹동(孟冬) - 음력 10월

시간 : 21:30~23:30

방위: 북북서

장간: 壬(임), 甲(갑)

해수(亥水)는 깊고 포용력이 크다. 순박하고 후덕하며, 희생정신이 있다. 지혜롭고 직관적이며, 생명의 근원처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해(亥)의 지장간

亥(해수)의 지장간은 천간의 戊(무토), 甲(갑목), 壬(임수)로 이루어져 있다.

지장간오행본기/중기/초기십이운성 (亥 기준)상징적 의미
戊 (무)初期 (초기)病 (병)이전 지지인 戌土(술토)의 잔여 기운 (현대 명리에서 생략되기도 함).
甲 (갑)中期 (중기)長生 (장생)木의 기운이 亥에서 처음 발생하기 시작함.
壬 (임)本氣 (본기)建祿 (건록)亥의 주된 기운이자 가장 왕성한 힘.
해(亥) — 水의 원천(原泉)


해(亥)의 본질

亥(해)는 “수(水)의 원점이자 암시적 발아(發芽)” 이다. 해(亥)는 갑목(甲木)의 씨앗을 품고 있어 새 생명의 씨앗이 비밀 속에서 싹튼다. 해(亥)는 '천문'의 글자로서 지혜롭고 정신적인 깊이가 있으며, 거대한 강물(壬水 건록)처럼 강한 추진력과 포용력을 가진다. 해수(亥水)는 비움과 새로운 준비 그리고 끝맺음과 시작의 기운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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